재개발로 옛 동네의 정취는 사라지고 있지만, 철순 할머니에게 서울 이문동은 여전히 '우리 동네'이다. 철순 그리고 그의 손자 기온과 함께, 사라져가는 동네를 함께 걷는다.
건축가 김중업은 '집이란 그 곳에서 생활하는 당사자의 자화상'이라 했다. 오래도록 서울 이문동에서 시간을 보낸 철순 할머니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? 감나무에 열리는 감을 따먹고, 고양이들에게 밥과 물을 주며, 이웃들과 인사하고 지내는 바로 이 곳, 이문동의 역사를 철순과 함께 거닐어 본다.
"사람 사는 냄새, 우리 가족의 냄새. 서울 이문동, 우리 동네야."